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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처음 만나는 IPTV(Btv)의 첫 화면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동화 속에 들어가 내 아이가 주인공처럼 느끼는 ‘살아있는 동화’를, 스타와 노래를 한소절씩 나눠 부르는 ‘에브리싱TV’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를 강화했다.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국내 시장 공습 속에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고객별 맞춤 서비스와 국내 콘텐츠 업계와 상생을 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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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반방송(OTT) 첫 화면은 굉장히 유연하고 개인별 추천서비스가 제공되나 가족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IPTV는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Btv 첫 화면을 확 바꿨다. 고객의 시청이력 데이터와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집집마다 각기 다른 홈화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지상파DMB, SBS에서 일하다 두 달전 합류한 김혁 미디어사업본부장은 “홈 UI(유저인터페이스)를 바꾼 것은 디자인을 바꾼 정도가 아니다”라며 “식당에서 쉬운 메뉴구성과 미처 발견못한 고객 취향을 발견해 새로운 음식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게 홀서빙이듯 우리의 프론트는 홈화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보시는 분은 다소 이상할 수 있지만 VOD 시청의 30%가 최근 시청 작품에서 일어나고 5개 대표 메뉴에서 전체 시청건수의 70%가 발생한다는 사실, 당장은 불리할 수 있지만 고객 취향을 반영한 이벤트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라진 IPTV 홈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첫 째 화면을 Btv 홈, 실시간TV, 키즈 채널 등 3가지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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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암 미디어부문장은 “이제는 큰 그림이 아니라 디테일이 고객에게 주는 가치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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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미디어 사업의 비전을 선포했지만, 당장은 넷플릭스만큼 수 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거나 넷플릭스와 손잡을 순 없다고 밝혔다.
윤 부문장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에 100억원을 정했는데 작년 대비 5배 늘린 구조”라면서도 “콘텐츠에 본격 투자하려면 Btv 460만 가구로는 부족하다. 가입자 확대, M&A,글로벌 진출이 변수가 될 수 있다.앞으로 본격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부터는 넷플릭스에서 디즈니가 빠지고 (디즈니가 인수한) 폭스 콘텐츠도 빠지는 등 콘텐츠 수가 30% 줄어 경쟁 관계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넷플릭스와 제휴하려면 미국에서 오는 통신망 대가를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등 불공정성이 해결돼야 하지 않나.넷플릭스와의 제휴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