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특검후보로 조승식·박영수 추천(상보)

  • 등록 2016-11-29 오후 5:49:35

    수정 2016-11-29 오후 5:49:3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야3당은 29일 최순실 국정농단를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검사 출신의 조승식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세력이 연루된 혐의를 수사할 특검 후보로 두 사람을 추천했다.

조 전 대검 형사부장은 연수원 9기, 박 전 서울고검장은 연수원 10기다. 조 전 대검 형사부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인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변호사다. 박 전 고검장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뒤 현재는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으로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진 것을 높이 평가해 특검 추천을 했다”며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제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잘할 수 있는 분이 첫번째 선택 요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 전 서울고검장은 모두 최선을 다해 소임을 완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야권 특검 후보군으로는 박시환·김지형 전 대법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눴던 내곡동 특검의 이광범 변호사, PD수첩 수사 과정에서 사직한 임수빈 변호사, 대검 차장 출신 문성우 변호사 등이 거론해왔다. 이들 중 상당수는 특검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이 이날 서면으로 추천한 2명의 후보자 중에서 박 대통령은 내달 2일까지 이들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특검은 내주 초에 공식 출범, 검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인수받고 특별검사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등 수사팀을 꾸린 뒤 최장 120일간 수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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