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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포인트(0.30%) 오른 2479.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소형주는 1.40%, 중형주는 0.56%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는 0.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11.06(1.52%) 상승한 740.60을 기록했다. 성장주들이 모인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가 코스피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0.27%, 카카오는 2.66% 올랐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5.79%, 3.59% 급등하며 맏형인 카카오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업가치가 저점 수준에 놓여 있는 만큼 주가가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49.8%, 48.53% 급락하며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네이버 1.25배, 카카오 2.52배다. 아마존과 쿠팡의 2023년 PBR이 각각 5.6배, 13.7배와 비교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중소형주, 대형주 제치고 선호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최근 수익성이 낮았던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622억원으로 올해보다 10.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증권사는 1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잡았다.
중소형주도 금리 속도 조절 국면에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로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 장세로 증시 흐름이 바뀌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소형주는 11.03%, 중형주는 9.86% 상승했다. 대형주 상승률 7.70%를 추월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LIG넥스원(079550)(726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537억원), 씨에스윈드(112610)(502억원) 등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최근 상황에서 성장주 중 중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