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이인영의 평화동맹, 美국무부가 색안경 끼고 봐 안타깝다"

이인영, CVID 대신 CVIP 띄워…“北,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라”
  • 등록 2020-09-07 오후 5:47:07

    수정 2020-09-07 오후 11:32:4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7일 “미국 국무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통일부가 개최한 ‘2020 한반도 국제평화 포럼’에서 사회를 보던 중 이 장관의 한미동맹 관련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관계가 어느 시점에선가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서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의 (한미) 동맹과 우정은 안보협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례적인 반박 메시지를 냈다.

문 특보는 “평화를 위한 동맹이라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미국이 전쟁을 하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군대를 파견해준 것도 평화를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은) 평화동맹이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왜 국무부에서 이 장관의 발언에 비판적인 코멘트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 장관의 한미동맹 발언에 대해 “냉전시대에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출발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라는 가치동맹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 장관의 발언은)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동맹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분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졌지만 평화는 노력 없이 오지 않는다”며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으로 사용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본떠 주도적인 대북정책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이어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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