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께부터 11시사이 광주에는 시간당 65㎜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폭우를 감당하지 못한 배수구는 역류 현상이 발생해 동구의 조선대학교 입구로 연결되는 도로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빗물은 차량의 운전석 부근까지 차올라 이 일대를 지나는 차량은 서행 운전을 하며 빠져 나갔다. 우산을 든 학생들은 바지를 걷어올린 채 차량 사이를 지나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다.
교정 산비탈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주차 차량 2대를 덮쳤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남구 백운고가도로 아랫 부분도 빗물이 차면서 한 때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신고를 받은 남구와 경찰 등이 막혀 있던 배수구의 쓰레기 등을 정리하면서 빗물은 빠졌지만 이미 인근의 상가까지 침수돼 많은 피해를 남겼다.
남구 주월동의 골목길 100m도 허리까지 침수돼 차량 50대, 상가와 주택 7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물에 떠다니는 차량들이 뒤엉켰고 상가의 물품과 주택의 가전제품들이 침수피해를 당했다.
주민과 상인들은 영업을 중단한 채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순식간에 닥친 폭우에 망연자실했다.
이 밖에도 북구 광주역과 동구 대인시장, 동구청, 서구 화정동 일대도 폭우에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우가 가장 많이 내린 시간대 광주재난본부에 접수된 도로침수 등 신고는 55건이 접수됐다.
이날 광주에는 조선대가 시간당 65㎜의 비가 내리는 등 13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는 28일 오전까지 30~8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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