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되진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김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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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가 이뤄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관제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위성 분리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으나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 내년 5월에는 완벽한 성공 거두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해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NASA가 5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사업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NASA와 함께 제작한 태양관측망원경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고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관 기술협력을 통한 관련 기술의 민간 이전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민·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하여 발사 전문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우주기업이 탄생하도록 정책적·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