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는 14일 오전9시30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될 ’여성지도자 영부인 故이희호 여사 사회장‘에 참석, 추도사를 한다. 입법부 수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들에 앞서 추도사를 낭독한다.
이들은 11일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이 여사 빈소가 차려지자 앞서거니 뒷서거니 조문했다. 특히 이날 이 대표와 황 대표는 빈소에서 조우해 짧게나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후폭풍 속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놓고 지난한 샅바싸움을 이어가던 여야가 이날만은 잠시 정쟁을 멈춘 것이다. 같은 날 꾸려진 장례위원회에도 여야 5당 대표는 고문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12일 오후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남북 고위급 관계자의 공식 만남도 성사됐다. 이 여사의 별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면서다.
이날 김 부부장이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은 이 여사 사회장에서 김독령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대독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여사의 사회장과는 별도로, 장례식은 14일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6시30분 출관, 7시부터 장례예배 후 운구행렬은 동교동 사저를 거쳐 현충원에 도착한다. 장례위는 문 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여야 5당 대표와 고건 전 총리,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시민·사회계열 인사 136명이 고문을 맡는다. 장례위원장은 이낙연 총리·장상 전 총리 서리·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등 3명으로, 이들을 포함해 장례위원은 3300여명에 달한다. 장례위 측은 “13일 오후 기준으로, 6000명 넘는 국민이 조문을 다녀갔다”며 “방명록을 남긴 분들만 센 것으로, 애도를 표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