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40억원으로 1.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41%를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4738억원,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179% 성장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글로벌 트리플A(AAA)급 콘솔 시장에 본격 도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PC와 콘솔 부문의 매출이 4650억원,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 430% 성장해 PC·콘솔 합산 매출이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등 큰 폭의 늘었다.
특히, 무료화 이후 약 4500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장을 거듭한 ‘배틀그라운드’와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PC·콘솔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크래프톤은 올해 제작 역량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라는 2가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AAA게임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IP 발굴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연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 대표를 중심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쉬 △서브노티카 등 후속작 등 주요 게임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더불어 게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심의 오픈월드 가상 공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정식 출시한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활성화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엔 제작과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며 “올해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