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야당과 정적을 요란하게 두들겨도 경제위기가 감춰지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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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삶이 걸린 위기 앞에서 정부의 무능은 범죄다. 경제에 올인 해도 모자란 위기 상황에,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레고랜드발(發)` 자본시장 위기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어가고 있다. ‘김진태 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과 정부의 늦장 대응이 시장의 ‘돈맥경화’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라며 “지자체가 보증한 증권마저 믿지 못하게 됐다는 불안과 충격이 채권시장과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자칫 기업의 연쇄 부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는커녕, 정치가 오히려 경제위기를 촉발하고 확대시키고 있다. ‘전임자 지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를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정부는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으나 너무 늦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김진태 지사가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 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시장에 혼란이 예고되었음에도 정부는 3주의 시간을 허비하며 급한 불조차 끄지 않았다”며 “정부가 밝힌 캐피탈콜 방식의 채권안정펀드 자금 투입도 한계가 명확하고, 자금 투입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더 늘리면 오히려 자금시장 경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단기적 대책을 넘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를 고려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 국회 또한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