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v, 이번엔 5060세대..‘아이들나라’ 만든 팀 또 성공할까

촌스런 서비스 거부감 있는 액티브 시니어 대상
서울대학과장급 의사들이 전하는 건강정보, 제2의 직업 콘텐츠도
홈상품 드림팀이 1년6개월간 기획해 준비
편안하고 세련된 사용자경험(UX)
  • 등록 2019-02-12 오후 3:05:35

    수정 2019-02-12 오후 4:43: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아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인기를 끌었던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에 50대 이상을 겨냥한 미디어 서비스가 출시됐다.

아이들나라는 2017년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서비스인데 ‘책읽어주는 TV’ 등 새로운 서비스로 미취학 자녀를 둔 2030세대 부모를 만족시켰다. 이후 KT가 ‘키즈랜드’를, SK브로드밴드가 ‘살아있는 동화’를 출시하는 등 키즈 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데 LG에서 ‘아이들나라’를 만든 정혜윤 홈미디어마케팅담당상무가 이번에 촌스러운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액티브(active) 시니어’를 위한 ‘U+tv 브라보라이프’를 출시했다.

기존 실버세대 보다 노후 준비가 잘돼 있고, 젊은 세대가 즐기는 세련된 문화와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싶어하며,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지속적으로 배우고 취미생활에 적극적인 55세~65세 고객이 대상이다.

‘U+브라보라이프’의 첫화면. 리모콘으로 ‘브라보라이프’를 누르고 들어오면 시원하고 여유 있는 풍경에 메뉴가 나타난다. 물과 바람소리도 들린다.
‘U+브라보라이프’의 건강 메뉴 화면.
‘U+tv 브라보라이프’는 △서울대학교병원 공동제작 건강 프로그램 ‘우리집 주치의’와 ‘나의 두 번째 직업’ 등 자체제작물 160편과 조선헬스 등에서 신규 소싱한 2100편 등 총 1만5천개 VOD를 자랑한다. 경쟁사들은 6천개 정도의 시니어 콘텐츠가 있는데비해 훨씬 많다.

건강·취미·여행 등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는 주제별 카테고리와 눈이 편한 녹색 기반의 편안한 사용자 환경(UI)도 눈에 띈다. 기존 U+tv 고객은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하지만 일부 콘텐츠는 유료다.

‘U+tv브라보라이프’의 자체 제작 콘텐츠 ‘나의 두 번째 직업’
정혜윤 LG유플러스 홈마케팅담당 상무. ‘아이들나라’와 ‘U+브라보라이프’의 기획과 서비스를 맡는다.
홈상품 드림팀이 1년6개월간 만든 시니어 서비스

‘U+tv브라보라이프’는 2017년 6월 출시한 아이들나라를 만든 정혜윤 상무가 만들었다. 정 상무는 책 읽어주는 TV, AR 자연관찰학습 콘텐츠인 생생자연학습,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믹스한 ‘아이들나라’ 성공으로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했다. 1972년 생인 그는 2004년 LG텔레콤에 합류한 뒤, 줄곧 고객관리마케팅과 사업마케팅을 맡았는데 2년 전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 ‘세그먼트 마케팅’을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든 고객을 하나로 보지 않고 자녀를 양육하는 2030세대를 위한 서비스와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5060세대를 위한 서비스 등 ‘인생TV 컨셉’의 세그먼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이것이 ‘아이들나라’와 ‘U+브라보라이프’의 탄생 배경이 됐다. 브라보라이프에는 서울대교수 등 6명의 자문위원이 1년 6개월간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 상무는 “브라보라이프를 선보였지만 아이들나라 업데이트도 한다”며 “2016년 유튜브채널, 2017년 아이들나라, 2018년 2030세대를 위한 넷플릭스에 이어 시니어까지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완성됐다. 인생 최고의 차별화된 TV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U+tv브라보라이프’ 메뉴를 보는 모습이다.
편안하고 세련된 사용자경험(UX)

‘U+tv브라보라이프’의 콘텐츠 중 상당수는 유튜브에 흩어져 있는 여행이나 풍경 영상 등을 분절하고 편집한 것이고, 내 휴대폰 속 손자·손녀 사진이나 영상을 커다란 TV 화면에서 보는 서비스 역시 아주 새롭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우리집 주치의’나 ‘나의 두번 째 직업’ 같은 전용 콘텐츠와 함께 UX 혁신은 독보적이다. 노안이 있는 시니어들이기에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직관에 신경 썼고, 글자도 키웠으며, 전체적으로 녹색의 편안한 느낌을 준다.

김지혁 FC부문 UX담당 상무는 “시니어 세대가 TV를 보다가 모르는 게 생겨도 자녀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건강, 여행, 취미 등 주제별로 들어가기 쉽게 했다”며 “하루 종일 TV를 켜놓아도 부담스럽지 않게 녹색을 썼고, 메뉴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여행 온 느낌이 나고 힐링할수 있도록 라운지 메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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