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수도 웰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와 다른 우호국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오커스의) 문호는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뉴질랜드는 국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들에 대해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며 “오리가 오커스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까지 오커스에 합류하면 태평양 지역에서 대중(對中) 견제망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2021년 중국이 유사시 솔로몬제도에 군경을 파견할 수 있도록 안보협정을 체결한 이후 뉴질랜드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대해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주 “중국이 부상하고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남태평양 섬나라인 바투아투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오세아니아에서 신제국주의가 나타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주권을 위협하는 권력 논리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마크롱 대통령 발언 역시 중국 영향력에 맞서 인도·태평양 국가를 결속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