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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5일 “쓰레기 독립을 시작하겠다”며 서울과 경기에 각 지역의 쓰레기 처리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앞 인천애뜰 광장에서 열린 시민공동행동 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4자 합의 주체인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인천의 처절한 몸부림을 외면한 채 합의문의 단서 조항만을 믿고 대체 매립지 공모에 들어오라는 압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인천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25년으로 설정한 인천 수도권매립지 종료시계는 한 치의 망설임과 물러섬 없이 달려갈 것이다”며 “발생지 처리원칙에 충실한 환경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에 촉구한다. 각 지역의 쓰레기는 각자 처리하자”며 “인천이 먼저 그 발을 떼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소각재 최소화 △생활폐기물 감축 △재원 재활용 확대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 등 4대 자원순환정책을 발표하며 시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인천지역 43개 단체로 자원순환도시 인천 범시민행동이 출범했다”며 “범시민운동을 통해 시민 주도 폐기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의 쓰레기 독립선언이 대한민국의 친환경 자원순환의 역사를 다시 쓰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