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 내년 경영계획을 논의한 뒤 12월 22일 마케팅·커스터머 부문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0일 홍보·대외협력(CR)까지 부서장들의 황창규 회장 업무 보고가 계획돼 있다.
임원 인사는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발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늦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2월 4일 임원 인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다소 지연됐다.
KT 내부에 따르면 임원 인사는 철저하게 성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데 비해 승진 폭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임원인사를 단행한 LG유플러스 역시 전체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전략과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 부사장들이 퇴사하면서 부사장 수는 줄었다. KT 3분기 누계 매출은 16조7225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한 1조213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한 임원은 “상무보의 경우 이석채 회장 시절에는 승진이후 통상 2년을 줬는데 (황 회장 취임이후) 3년에 개인별로 1,2,3년 계약 등으로 바뀌었고 상무 이상 임원들은 철저히 능력과 성과에 따라 매해 계약하게 돼 있어 불만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KT 정관에 따르면 황창규 대표이사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로 주총 60일 전에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하게 돼 있다. 1월 초까지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황 회장 연임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KT는 차은택씨 라인이던 이동수 전무를 기용했지만 다른 문제는 없었다”며 “촛불 민심이 정경유착을 끊어내자는 것인 만큼 이후 정국 상황을 보면서 여러 상황을 살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고 헌재 판단이 빨라져 6월 이전에 조기 대선 국면으로 진입하느냐 등에 따라 황 회장은 물론 사추위 판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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