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尹, 진술·영상녹화 거부…점심 도시락 제공

이재승 차장 이어 이대환 부장검사가 오후 조사
변호인 1명 동석…오동운 처장 티타임 없어
16일 탄핵심판 변론 출석은 '검토 필요' 입장
  • 등록 2025-01-15 오후 2:57:36

    수정 2025-01-15 오후 4:21:4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5일 오전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식사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2022년 3월)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 30분까지 조사가 진행됐다”며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조사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진행했다. 오후 2시 40분부터는 이대환 부장검사가 조사를 이어간다. 조사에는 변호인 1명이 동석했다고 공수처는 전했다.

공수처는 20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윤 대통령의 진술 거부로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된 조사는 윤 대통령이 거부해 녹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점심 도시락을 제공했다. 다만 실제 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예상됐던 오동운 처장이나 이재승 차장과의 티타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공수처는 내일(16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기일 출석과 관련해 “아직 요청은 없으나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금 장소와 관련해서는 “영장에 적시된 구금 장소가 서울구치소이기에 변경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호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 이송 과정에 대해 “수사팀 검사 한 명이 대통령과 동승해 공수처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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