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풍선효과…SH 임대주택 수요 '쑥쑥'

LH 부실시공 논란에 SH로 임대수요 쏠림 현상
21~24일 공공임대 및 주거환경 임대주택 신청
청년층 관심…지역 넓어 경쟁률 집계 시간걸려
  • 등록 2023-08-24 오후 5:49:01

    수정 2023-08-24 오후 7:04:2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보강근 누락 등 부실공사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H 사태 이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거환경 임대주택에는 직전 모집 공고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21년 공고 당시엔 457호를 공급했고 1만2485명이 지원해 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4일 분양시장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달 21일~24일까지 ‘공공임대 및 주거환경 임대주택’ 신청을 받았다. SH가 이번에 공급하는 곳은 33개 단지로, 재공급 197세대와 예비입주자 945세대다. 원룸과 다가구 주택도 있지만 대부분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다. 임대주택이 있는 자치구도 은평구, 강남구, 강서구, 관악구, 마포구 등 다양한 편이라 지역 선택의 폭도 넓다.

SH 관계자는 “이번 신청은 지역도 넓고 인기도 높은데다 방문 접수도 많아 경쟁률 집계에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며 “서울이기도 하고 공공임대·주거환경 임대주택을 포함해 임대주택 자체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청약 통장의 납입 횟수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났고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사람이면 1순위가 된다. SH임대주택에 살면서 계속 납입한 청약저축을 다시 한 번 쓸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에 다른 신청에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평형대에 따라 소득 조건이 달라 제한이 있을 수 있다.

SH의 공공임대 및 주거환경 임대주택은 SH에서 건설해 2005년 이전에 공급한 것으로, 도시계획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발생한 철거세입자 등에게 특별공급하고 남은 잔여세대를 공급하는 저렴한 금액의 임대주택이다. 원룸 형태 등으로 좁고 선발 절차가 복잡한 다른 임대주택과는 달리 소형 평형이긴 하지만 전용면적 19㎡부터 최대 59㎡ 이상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기본계약 2년에 최장 20년까지 2년마다 재계약이 가능하다.

SH 공사 전경(사진=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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