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대-고려대-부산대-한양대 연합로봇팀 ‘Tidyboy’가 지난 7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2019 로보컵(RoboCup) 실내 서비스 로봇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AI) 로봇 과제 공동연구팀이기도 한 연합 로보컵팀에는 서울대인공지능센터(센터장 장병탁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학생들이 소속돼 있다.
국제 로보컵은 1997년 시작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AI 로봇대회다. 올해에는 세계 40여개 국에서 온 약 3,500명이 참가자들이 로봇 축구, 실내 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조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했다.
Tidyboy팀은 실내 서비스 로봇 부문에 참가해 로봇이 가정 환경에서 사람과 사물, 환경을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인간과 음성으로 대화하며 다양한 서비스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겨뤘다.
Tidyboy팀은 우수한 물체인식, 정교한 로봇팔 조작 및 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실내를 이동하며 찬장을 여닫고 사용자가 원하는 물건들을 집어 전달하는 등의 실내 서비스 작업 등을 선보였다.
다른 팀들이 기권하거나 수행에 실패한 고난이도 조작 작업들을 유일하게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팀을 지휘한 이승준 부산대 교수는 “한국 팀이 영국 옥스포드 대학,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 3년 연속 우승팀인 일본 규슈 공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제치며 준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팀을 이끌며 준우승 수상에 큰 기여를 한 서울대 인공지능센터 이충연 연구원(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은 2017 로보컵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