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주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보는 외국인들의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다만 GC
녹십자(006280)와
휴온스(243070),
일양약품(007570) 등은 외국인들이 지분을 늘리면서 여전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 1년간 주요 기업 외국인 보유율 변화(자료=금융감독원) |
|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C녹십자는 1년 전에 비해 외국인들이 매수를 늘린 대표적 종목이다. 지난해 1월4일 기준 19.82%이던 외국인 보유율이 지난 11일 기준 22.99%로 3.17%포인트나 늘어났다. 20%를 넘는 외국인 보유율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61.99%),
하이텍팜(106190)(43.55%) 등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휴온스(243070)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도 높은 곳을 향했다. 휴온스는 지난해 1월4일 17.00%이던 외국인 보유율이 지난 11일 21.60%로 4.60%포인트 올랐다. 일양약품도 같은 기간 7.91%에서 11.16%로 3.25%포인트 증가했다.
대웅제약(069620)도 4.84%에서 6.05%까지 비중을 늘렸고
JW중외제약(001060) 역시 5.68%에서 6.24%로 소폭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네오이뮨텍(Reg.S)(95022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힘을 냈다. 지난해 3월 코스닥에 입성한 네오이뮨텍은 0.32%에 그쳤던 외국인 투자비율이 지난 11일 9.17%까지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6.97%에서 17.21%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붙잡는 데는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외면을 받은 기업은
동아에스티(170900)를 비롯해
드림씨아이에스(223250),
HLB(028300)테라퓨틱스,
메드팩토(235980) 등이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월4일 25.07%에 달했던 외국인 보유율이 지난 11일 19.76%까지 떨어졌다. 드림씨아이에스는 6.33%→0.38%으로 외국인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HLB테라퓨틱스(전 지트리비앤티. 5.85%→3.63%), 메드팩토(8.24%%→4.99%) 외국인들이 등을 돌렸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데는 해당 기업의 성장에 여전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며 “외국인 보유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지수가 더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믿음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