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퇴에 "예상했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7일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예상됐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에서 열린 민생정책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이 거부하는 상태에서 수적 열세를 가진 비박이 견딜 수 있겠느냐는 염려는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개 정당 혁신위가 성공한 건 지극히 드물다”면서 “박근혜 혁신위원장이 성공한 건 확실한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는 “저도 어제 오늘 간절한 심정으로 접촉하고 기다렸지만 지금 현재 절망적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의 날씨는 청명했지만 광주시민들의 시선은 우울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지정곡 및 제창은 실날같은 희망을 갖고 두루 접촉하지만 광주시민이 영령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이며 국민70%가 제창을 원하지만 현재까지는 전망이 어둡습니다.그러나 최후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고 기다리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제창 불가 결론으로)소통과 협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일단 여·야·정 경제점검회의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민생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육대란, 경제구조조정, 노동개혁,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등 이러한 산적한 현안이 있기 때문에 민생 관련해서 계속 협의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서 놓쳐서는 안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