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 탐사선 ‘슬림(SLIM)’이 이달 중순까지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태양광이 닿는 시기에 재가동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달의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다시 작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25일 JAXA가 공개한 일본의 달 탐사 착륙선 슬림(SLIM)의 모습(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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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달 31일 슬림이 예정한 활동을 마치고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슬림은 지난 달 착륙 직후 태양전지 불능으로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가 8일만에 재가동했다. 착륙 다시 기체가 약간 기울면서 태양전지 발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시적인 휴면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태양전지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무를 조기에 종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태를 복구해 달 표면을 관측한 바 있다.
JAXA는 “태양광이 닿는 이달 중순부터 태양광 패널을 다시 가동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슬림은 극도로 추운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재가동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앞서 슬림은 지난달 20일 적도 남쪽 분화구 근처에 도달했다. 슬림은 목표로 했던 오차 100m 이내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다.
JAXA는 슬림의 착륙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대폭 줄인 핀포인트 착륙에 도전했다. 달에는 물이 얼음 상태로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돼 원하는 지점에 착륙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핀포인트 착륙 기술을 이용하면 달 표면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찾는 데 유리해진다.
JAXA는 탐사선 슬림의 달 착륙과 관련해 “착륙 목표 지점으로부터 55m 정도 위치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착륙 직전 슬림에서 분리된 소형 로봇 ‘소라-큐(Q)’는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 비스듬히 서 있는 슬림의 모습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소라-Q는 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