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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기업인 윤선생은 17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으며, 자녀를 둔 학부모 528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81.8%(432명)는 “자녀가 초등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방과후수업은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교육부가 학교 내 특기적성 교육과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통합해 출범시켰다.
자녀가 선호하는 방과 후 수업 과목(복수응답)은 생명과학·항공·로봇 등 과학이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이접기·공예 등 미술이 24.8%, 피아노·댄스 등 음악이 19.7%, 축구·수영·태권도 등 체육이 19.2%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녀가 실제로 수강한 과목은 수학이 3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가 35%, IT과목이 34.3%로 그 뒤를 따랐다.
정부가 2018년 2월부터 초등 1·2학년 대상 방과후 영어 수업 폐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학부모 절반가량은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사교육비 지출이 더 늘어날 것 같아서’(68.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초등 1~2학년은 공교육을 통해 영어 교육을 접할 기회가 사라져서’(47.4%),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서’(35.0%),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이 줄어들어서’(23.3%)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 답변(복수응답)은 ‘영어에 대한 과도한 교육열을 낮출 수 있어서’(50.4%), ‘정규 과정인 초등 3학년부터 영어를 배워도 늦지 않아서’(43.5%), ‘영어 과목의 선행을 금지할 수 있어서’(22.5%), ‘적성·특기를 살펴볼 수 있는 예체능·IT 과목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서’(14.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