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방과후수업 선호 과목...학부모 '영어' 자녀 '과학’

학부모 528명 설문···실제로는 수학> 영어> IT 순
응답자 중 82%“자녀 방과후수업 참여 경험 있다”
학부모 절반 “방과후수업서 영어교육 폐지 반대”
  • 등록 2017-08-17 오후 4:24:17

    수정 2017-08-17 오후 4:24:17

초등학생 방과후수업에 대한 학부모 의견 설문조사(자료: 윤선생)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의 선호 과목을 묻는 조사에서 학부모는 ‘영어’를, 자녀는 ‘과학’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기업인 윤선생은 17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으며, 자녀를 둔 학부모 528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81.8%(432명)는 “자녀가 초등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방과후수업은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교육부가 학교 내 특기적성 교육과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통합해 출범시켰다.

자녀가 선호하는 방과 후 수업 과목(복수응답)은 생명과학·항공·로봇 등 과학이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이접기·공예 등 미술이 24.8%, 피아노·댄스 등 음악이 19.7%, 축구·수영·태권도 등 체육이 19.2%로 조사됐다.

반면 학부모가 선호하는 방과 후 수업(복수응답)은 원어민수업 등 영어가 42.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주산·놀이교구 등 수학이 30.8%, 중국어 등 제2외국어 22.9%, 코딩 등 IT교육이 22.2%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녀가 실제로 수강한 과목은 수학이 3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가 35%, IT과목이 34.3%로 그 뒤를 따랐다.

방과후수업을 수강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란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서’(39.4%), ‘정규 수업 이후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31.5%), ‘자녀가 방과 후 수업을 듣고 싶어 해서’(22.2%) 순이다.

정부가 2018년 2월부터 초등 1·2학년 대상 방과후 영어 수업 폐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학부모 절반가량은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사교육비 지출이 더 늘어날 것 같아서’(68.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초등 1~2학년은 공교육을 통해 영어 교육을 접할 기회가 사라져서’(47.4%),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서’(35.0%),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이 줄어들어서’(23.3%)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 답변(복수응답)은 ‘영어에 대한 과도한 교육열을 낮출 수 있어서’(50.4%), ‘정규 과정인 초등 3학년부터 영어를 배워도 늦지 않아서’(43.5%), ‘영어 과목의 선행을 금지할 수 있어서’(22.5%), ‘적성·특기를 살펴볼 수 있는 예체능·IT 과목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서’(1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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