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ACE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세계 시장의 변화를 기술주가 이끌어가고 있고, 특히 그 중심에 있는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부각하며 AI 연산에 쓰이는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94%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 넘게 급등했다. AI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상승률이 높다 보니 주가가 고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소수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가 복잡해지면서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반도체 시장이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공정을 주도해가는 ‘급소’ 기업들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소수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공정별 핵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개 섹터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을 각 20%씩 편입하고, 이외 비중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투자한다”며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는 배 대표가 취임 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를 ‘ACE’(에이스)로 바꾸고 처음 내놓은 ETF다. 최근 1년 수익률이 86.3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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