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내달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종합)

[이데일리 박태진 김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이번 방문에서 윤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월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자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20~22일 한국을 먼저 방문하며 21일에 윤 당선인과 양자회담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 달 10일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단기인 한국의 새 정부 출범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1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역대 미국 대통령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경제, 국민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과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한국 및 일본과의 견고한 다짐을 증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에 대한 추가 세부사항을 조만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 개최되는 것”이라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당선인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안보와 과학기술협력 등 한미동맹을 긴밀히 논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