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13일 유튜브 채널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부산 사상구 3선인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저보고 서울을 가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저는 우리가 함께 이룬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 하나면 족하다”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2026년 완공 등 지역 숙원사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서울을 가랍니다, 저보고”라며 “우리가 꿈꿔온 부산 발전,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아기들 울음소리 널리 퍼지는 부산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을 겨냥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장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인사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장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인 위원장의 주류 용퇴론에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이 십여년간 명예회장을 맡고있는 그의 핵심 외곽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장 의원은 이 행사 참석 직후인 주말 페이스북에도“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를 과시하며 인 위원장의 요구를 일축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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