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은평·영등포구 끌고 강남4구 밀고..서울 집값 상승폭 2주째 확대

  • 등록 2018-07-26 오후 2:17:17

    수정 2018-07-26 오후 2:17:17

7월 넷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용산과 여의도 통합 개발 기대감이 2주 연속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16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넷째주 이후 5개월만에 주간 기준 서울 25개구 모두 집값이 올랐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넷째주(7월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전주(0.10%)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25개 구별로 보면 마스터플랜 발표 기대감이 부각된 용산구(0.26%)가 가장 많이 뛰었다. 영등포구(0.23%) 역시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은평구(0.24%)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타 조사대상 선정)와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2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0.01%에서 0.04%로 커졌다. 강남구 0.07%, 송파구 0.05%, 강동구 0.04%, 서초구 0.01% 순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잠실·대치·개포동에서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강남4구 집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랐다. 전주(0.06%)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동작구(0.22%)와 서초구(0.20%)는 반포·방배동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상승했다. 마포구(0.10%)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 위주로, 종로구(0.10%)는 직주근접 수요로 올랐다.

반면 강서구(-0.14%)는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광진구(-0.06%)는 인근 지역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강남구는 0.02% 하락했고 송파구는 제자리걸음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개포주공1단지가 이주중이지만 전세금액이 낮아서 인근시장에 영향이 없고, 송파구는 학군 수요 단지는 상승한 반면 노후단지는 하락하는 등 혼조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월 넷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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