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타고 집값 꿈틀… 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상승

강남3구, 재건축 기대감에 8주째↑
  • 등록 2017-03-30 오후 2:18:52

    수정 2017-03-30 오후 2:18:5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이사철을 맞아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강남(0.04%)과 강북 지역(0.03%)이 모두 상승하면서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강남구(0.05%), 서초구(0.06%), 송파구(0.04%) 등 강남3구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역세권 복합개발 등 도시 재생에 대한 기대감과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 및 투자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올랐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경기(0.01%), 인천(0.02%) 지역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 용산구(0.08%), 인천 연수구(0.06%), 서울 강서구(0.06%), 경기 과천(0.06%), 서울 서초구(0.06%)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 하남(-0.06%), 파주(-0.01%), 안양 동안구(-0.0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값(0.01%)은 소폭 올랐다. 대구(-0.02%)와 울산(-0.02%)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 광주(0.01%) 등은 상승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률 상위 지역은 경남 거제(-0.15%), 창원 성산구(-0.12%), 충남 아산(-0.08%), 전북 군산(-0.07%), 포항 북구(-0.07%) 등의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전주에 이어 0.01% 늘었다. 서울 역시 강남과 강북 지역의 전셋값 상승에 힘입어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및 하락 지역[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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