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바꾼다..건설사들 ‘군침’

오는 28일 입찰 마감..다음달 중 시공사 최종 선정
  • 등록 2017-02-02 오후 4:37:47

    수정 2017-02-02 오후 4:59:4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던 과천주공1단지가 시공사를 전격 교체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조합 측이 기존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의 공사비 증액 등에 반발해 시공사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새 판이 짜여진 정비사업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수주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GS건설(006360), 롯데건설, 대우건설(047040) 등 건설사들이 참여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이달 28일에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 달 중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과천주공1단지는 총 1571가구(조합원 물량 1063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2년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작년 7월 이주를 마치고 올 상반기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재건축 조합 측은 지난 21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고급 마감재 사용과 설계 변경, 공사 지연에 따른 61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통보한데 따른 반발 조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요구한 옵션에 따라 공사비를 산출해 통보했지만 너무 금액이 과하다는 이유로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협상 여지는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다시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과천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변경으로 이자 비용 증가와 재건축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게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이 많아 재건축 협상을 다시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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