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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윤 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개발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게 맞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우선,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저지를 했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국민 민생과 경제가 정말 어렵다. 저번에 내가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한 사실이다.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낭비를 하기보단 가능한 국민 민생과 경제 얘기를 많이 하면 어떨까”라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난 이익을 뺏었다. 공공환수를 5800억원까지 했다. 국민의힘이 이익을 주기 위해, 민간개발을 하기 위해 난리쳤다”며 “그 업자들이 ‘이재명 시장은 12년을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힌다’고 하더라. 이재명이 알면 안 되니 절대 그런 얘기는 하면 안 된다는 분들이 ‘내가 말 한 마디만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한다”고 반격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녹취록을 거론한 것이다.
이어 이 후보는 “난 이익을 본 적이 없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그 관련자들이 사줬지 않느냐. 오히려 윤 후보가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김씨의 친누나가 2019년 4월 윤 후보의 부친이 소유한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을 들어 역공한 셈이다.
그는 이어 “김만배나 남욱이나 정영학 같은 사람들한테 합쳐서 3억5000만원 넣은 사람한테 1조원 넘게 돌아가게 설계했느냐 그것 국민이 제일 관심을 갖는 부분”이라며 “그것이 (그들이) 시장을 제껴(제쳐)놓고 만든 것인지, 아니면 이 후보의 시장 시절에 3억5000만원밖에 리스크가 없지만 (이익을) 다 먹게 해준 것인지, 둘 중 하나를 묻는 것이다. (이 후보가) 엉뚱한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남욱 등에게) (부산)저축은행 대출기준을 왜 봐줬느냐. ‘이재명 찔러봐도 피 한 방울 안 난다 했던 사람이 내가 입 뻥긋하면 윤 후보 죽는다’고 할까”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