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2593.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4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72억원, 개인이 274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60억 8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744억 4100만원 순매도로 전체 2904억 49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전일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한 고려아연의 추락”이라며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안건 의결로 하한가를 맞았고, 이외에도 불성실공시로 금양이 급락하면서 거버넌스로 인해 코스피가 발목을 잡힌 모습”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재차 하락해 0.84% 내린 5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47% 올랐고, 한미반도체(042700)도 4.0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1% 상승했고, 이날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006400)는 1.45%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1.56% 내렸고, 기아(000270)는 0.43% 상승했다. KB금융(105560)(-1.68%), 신한지주(055550)(-3.88%), 메리츠금융지주(138040)(-1.44%) 등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고려아연(010130)은 유상증자 발표로 하한가까지 내려섰다. MBK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이날 1주당 67만원(예정발행가액)에 373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시장 유통 물량을 늘리고 총 자금 2조 5000억원 안팎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선 지분율이 떨어지고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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