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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뛰어난 공산당원,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투사, 뛰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이자 정치가, 당과 국가의 뛰어난 지도자, 공산당 제17~19기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전 국무원 총리인 리커창 동지의 유해가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됐다”고 밝혔다.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치러진 장례는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본당 위에는 ‘리커장 동지를 애도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리 전 총리의 초상화가 걸렸다. 리 전 총리 시신은 공산당의 새빨간 깃발로 뒤덮인 꽃과 노송나무 사이에 안치됐다.
장례에 참석한 시 주석은 리 전 총리 시신에 세 번 허리를 굽혀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들도 참석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추모 화환을 보냈다.
중국 국영 중앙TV(CCTV)는 이날 톈안문 광장 앞에서 국기가 하강되는 사진과 함께 “리커창 동지를 추모하기 위해 수도 천안문 광장에서 국기가 반 게양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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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정책을 이끌며 2인자 자리를 굳게 지켰던 리 전 총리는 올해 3월 퇴임 후 야인으로 지내던 중 지난달 27일 심장바미로 사망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2007년부터 제17~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으나 정치 싸움에서 밀려 자리에서 물러났다.
리 전 총리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그를 애도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격양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