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클로봇(대표이사 김창구)이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93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414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하여 역대 단일 종목 IPO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클로봇의 전체 공모금액은 39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114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이번 참여 기관 중 95.3%가 1만 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참여주식 수 기준으로는 94.5%에 해당한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10월 28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제조, 물류, 운송 산업을 위한 범용 로봇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이기종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13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협력하여 제조 공장용 이송로봇 및 순찰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와는 국내 공급망을 확보했다. 2023년에는 연결기준으로 2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81.2%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김창구 대표는 “모든 기관투자자께 감사드리며,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인력에 투자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