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중에서는 폐암 치료제 임상시험이 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국내 임상 100건 중 3건이 폐암 치료제 임상시험이었다. 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비소세포폐암이 80%에 달할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성장인자 수용체(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표적인 제품은 유한양행(000100)의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이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으로 6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수출로 레이저티닙을 들여온 얀센도 자사의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임상시험 3상을 별도로 진행 중이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글로피타맙, 모수네투주맙, 폴라투주맙 베도틴 등 3개 림프종 치료제에 대해 임상을 진행했다. 앱클론(174900) 역시 지난해 말 식약처로부터 AT101에 대해 1/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상반기 중 첫 환자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캡의 뒤를 이어 지난 연말 국산 신약 34호로 허가된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제품명 펙수클루)도 기대를 모은다. 제일약품(271980)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P-CAB 후보물질 JP-1366도 임상3상 시험에 돌입했다.
만성질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건수도 대폭 늘었다. 당뇨 치료제와 고혈압약, 고지혈증 치료제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뇨약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과 명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메트포르민 복합제 임상에 힘을 쏟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고혈압 복합제 텔미사르탄·암로디핀 임상에, 비아트리스는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 임상에 각각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