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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수 김준수, 소향, 하이키를 비롯해 나태주 시인 등 각계에서 유명한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이들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과 관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줄지어 서 있었다.
W페스타 행사장 앞에는 다양한 기업이 참가하는 10개 안팎의 부스가 설치됐다. 관람객의 얼굴을 그려주는 디지털 드로잉 캐리커쳐 부스부터 직접 모루인형과 키링을 만드는 부스까지 자신을 표현하는 부스들이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이날 주제에 힘을 실었다. 이 부스들은 일찌감치 오후까지 체험 신청을 마감하면서 성황리였다.
이날 ‘나다움’이라는 세션에서 강연한 나 시인의 책을 판매하는 출판사 ‘열림원’ 부스 역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나 시인이 선착순 20명에게 직접 사인을 하는 순서가 마련된 만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사려는 이들이 몰렸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나 시인은 사인과 사진을 모두 찍어주고 자리를 떠났다.
신한카드 제주지점에 근무하는 고정미 차장은 “아침 일찍 제주에서 올라왔다. 이런 강연을 들을 기회가 적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라며 “사인하시면서도 제 얘기를 섬세하게 들어주셔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오후에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인 김준수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김 씨는 “팬들도 아침 일찍부터 온 걸로 알고 있다”며 “W페스타에 좋은 코너들이 많은 것 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김준수의 팬이라고 밝힌 경기도 분당에서 온 김미연 씨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부른 ‘언제일까’라는 곡을 들었는데, 그 작품에 나온 아더라는 주인공과 ‘나다움’이라는 주제가 너무 잘 맞았다”며 “아더도 방황 시기를 거치고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결말을 맞는데, 그 과정에서 나를 찾는 과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주제와 알맞은 선곡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W페스타 주제를 생각하면서 들으니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인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끄덕이며 공감하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은 자리를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