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소방호스로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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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던 김동수(53)씨가 청와대 인근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015년 3월 자택 화장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오후 1시 50분쯤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흉기로 자신의 몸을 찔러 자해했다. 김씨는 곧바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제주도에서 가족들에게 “청와대로 가서 항의하겠다”고 말한 후 이날 오전 서울로 올라았다.
김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 호스를 감고 학생 20여명을 구조해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지난 2015년 3월 김씨는 “사람들은 다 보상받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첫 자해를 시도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 장소에서 증인들이 사고 관련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자 “억울하다”며 재차 자해한 데 이어 이듬해 4월에도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