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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충무전실에서 잠시 티타임을 하고 인왕실로 이동해 시작된 회동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주력 제조 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 그에 대해 함께 지혜를 함께 모아 나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국가적 당면 과제인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된 대책 마련을 위해 여야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 머리를 맞댔다. 특히 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정 현안을 놓고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의 핵심 의제를 제시한 뒤 “더 크게는 지금의 한일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간 우호 협력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지금 엄중한 경제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국회에서의 추경안 처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년4개월 만에 개최된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이렇게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라며 “정치가 국민들께 걱정을 많이 드렸는데 지금 경제가 엄중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여야 당대표님들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이런 시간을 갖게 돼서 아주 무척 다행스럽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저로서는 시급한 두가지 문제를 오늘 좀 중심 의제로 삼아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대표님들께서도 하실 말씀이 많을텐데 제가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영수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대표, 정의당에서 심상정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시간 가량 국정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