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조 회장이 한진해운에 1조원 가까운 돈을 투입하고 다시 상황이 악화해서 재원을 넣어야 하는 본인의 고뇌에 대해 이해하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채권단이 처한 환경에서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제 자금지원을 못 한다는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합병까지 뛰어 넘어 생각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합병을 전제로 한 어떤 시나리오도 없었다”며 “다만 앞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법정관리에서 (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건 한계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후폭풍 최소화 방안과 관련해선, “국익에 비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손실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알려드릴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