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쟁포로를 태운 러시아 군용 수송기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인 벨고로드에서 추락해 65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 21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92군단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자주포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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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일류신(IL)-76 수송기가 예정된 비행 중 벨고로드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에는 승무원 6명을 포함 9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65명이 탑승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탑승자 명단을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보안 서비스와 연계된 채널인 바자가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대형 항공기가 지상을 향해 추락해 거대한 불덩어리 속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고 비행기는 병력, 화물, 군사 장비 및 무기를 공수하기 위해 설계된 군용 수송기다. 평소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최대 9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지역 주지사는 벨고로드시 북동쪽의 코로찬스키 지역에서 불특정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장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관과 응급 요원들이 이미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송기 추락과 관련해 러시아측에서는 세 발의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