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는데 7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금액이며 쿠팡의 승부수가 어느정도의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 중계권 확보에 큰 돈을 쓴 지상파 방송사들은 미소짓고 있다.
쿠팡, 역대 최고 올림픽 온라인 중계료 지급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온라인으로 단독 중계한다. 쿠팡은 도쿄올림픽 중계권을 공동으로 사들인 지상파방송사(KBS·MBC·SBS)들로부터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그 금액은 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수십억 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중계권 시장에서 최고 금액이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중계권료는 노코멘트”라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로 가입자 확대 효과를 체감한 쿠팡이 ‘쿠팡플레이’의 가입자 확대에 크게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EPL 덕분에 가입자 급증…MZ세대가 타깃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웨이브는 372만 명, 티빙 334만 명, 쿠팡플레이 181만 명 순으로 쿠팡의 성장세가 놀랍다.
이밖에도 쿠팡은 5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 등을 생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은 한국과 시차가 적어 지상파3사의 TV 생중계 시청이 있는데 모바일 OTT로 따로 볼 니즈가 얼마나 될까 의심할 순 있지만,그보다는 MZ 세대들은 국가대표 경기를 휴대폰으로 보는 걸 생각해야 한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을 보려고 쿠팡플레이를 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