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처음으로 그룹내 계열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승진에 이어 사내이사까지 선임되며 올해 롯데그룹 경영 일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롯데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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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신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임은 지난해 말 롯데그룹 인사 때 롯데바이오로직스 하종수 상무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을 채운 것이다. 등기임원은 미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에 참가하며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만큼 무게감이 다르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부문 상무로 임원 승진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 신 전무는 롯데그룹에서도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선 글로벌전략실장까지 겸하고 있다. 모두 신사업과 중장기 전략을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해 승진 인사에 등기임원까지 선임되면서 신 전무도 경영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 전무가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바이오 분야 신사업이 가장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핵심이 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동력을 꼽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해 사내이사까지 단 신 전무로선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게 중요한만큼 신사업에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래성장실에서 신 전무를 보좌해 왔던 서승욱 상무도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에 눈길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