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57분경 30대 산모 A씨는 “하혈을 시작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당시 출산 예정일을 이틀 남긴 상태였다.
1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수원소방서 파장119안전센터 대원들은 급히 A씨를 구급차에 태웠지만, 병원으로 행선지를 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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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담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대원들이 수도권 병원을 수소문했음에도 경기 남·북부권, 서울과 인천 병원 모두 “확진자 병상이 다 찼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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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최초로 신고한 지 10시간여 만이었으며, 구급대는 총 40곳의 병원에 80여 통의 전화를 걸었다.
오전 9시에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한 A씨는 안전하게 분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담 병상이 포화상태고 산부인과 병원은 더 적어 응급 상황 대처가 힘들었다”며 “다행히 산모가 잘 버텨주셔서 위험한 순간이 오기 전에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14일 오후 5시 기준)은 1298개 중 1056개(81.4%)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837개 중 723개(86.4%)가 가동 중으로, 서울 가동률은 89.2%(371개 중 331개), 경기는 83.5%(381개 중 318개), 인천은 87.1%(85개 중 7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