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세계와도 2500억 혈맹…신선배송·명품·멤버십으로 차별화

5조 실탄 쿠팡에 대응
네이버 5,400만/신세계 2,000만 이용자
45만 셀러, 7,300개 이상의 전국 물류망 합쳐
새벽배송/쓱배송 신선배송 강화
신세계그룹 브랜딩 노하우를 만난 명품 쇼핑
멤버십 연계해 혜택 극대화
  • 등록 2021-03-16 오후 5:16:16

    수정 2021-03-16 오후 5:16: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협약식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가 CJ그룹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물류와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인데 이어, 신세계그룹과도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에 합의했다.

네이버(035420)는 ㈜이마트(139480)의 자사주1,500억 원, ㈜신세계(004170)의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주식 1,000억 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17일이며,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율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로 맞교환하는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신세계백화점 대표도 참석

16일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 협의서 체결식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강희석 이마트 대표,차정호 신세계백화점대표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물류 경쟁력 강화 ▲명품/프리미엄 서비스 구축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중소상공인)의 브랜드로의성장 등에서 협력한다.

네이버는 이용자 5,400만명, 신세계는 이용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합산 45만 셀러가 활동하는 1등 커머스 플랫폼이다.

양사는 향후 이용자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는 물론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3곳,7,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한 물류 생태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전국 단위의 물류…신선배송 강화

‘네이버 장보기’의 편리함과 신선식품 장보기 분야 선두 기업인 이마트가 협업해, 압도적인 편리함과 혜택을 판매자와 이용자 양측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와 약 7,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거점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다양한 물류파트너를 만나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와라스트마일 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한다.

양사는 다양한 배송 파트너 업체와의 협력으로 2~3시간 배송 서비스 등 각 영역에 알맞은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며,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 투자까지 검토 중이다.

쿠팡과 다른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 강화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 기술과 노하우, 웹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과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상품 기획력도 결합한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가 어려웠던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프리미엄한 경험으로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될 예정이다.

양사는 패션/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 쇼 ▲독점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명품관을 구축하고,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백화점 멤버십과 연계한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또 다양한 분야, 광범위한 품목의 42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신세계의 브랜딩 역량을 수혈해, SME사업자의 브랜드화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전국 사업자의 상품화, 브랜드화 판로 개척에 나선다.

▲네이버쇼핑에서 데이터(판매량,리뷰 만족도 등)로 검증된 우수 SME들의 제품을 스타필드,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오프라인에서도 검증된 지역 명물,수공예 상품 등을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네이버 산지직송 생산자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마케팅 역량에도 논의를 이어간다.

양사 멤버십 연계로 혜택 극대화

네이버의AI기술,로봇, 지도,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다채로운 쇼핑 품목이 만나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의 시너지도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네이버페이, 스마트 지도 서비스, 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스타벅스에 이미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AI 상품 추천까지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이밖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에 관련된 통합 혜택도 협의 중이다.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SME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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