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에 4대보험도 미납" 큐텐테크 퇴직자들 집단소송

퇴직 임직원들, 체불 임금·퇴직금 등 지급 요구
매월 급여서 공제된 4대보험료도 회사가 미납
"회사, 뚜렷한 계획 없어"…추가 소송 가능성
  • 등록 2024-10-24 오후 2:50:01

    수정 2024-10-24 오후 3:15:14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초래한 티몬·위메프(티메프) 모기업 큐텐그룹의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이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 소송에 나섰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큐텐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이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등에 대해 첫 단체 민사소송 접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큐텐테크놀로지 퇴직자 23명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9억8000만원 규모의 체불 임금 등 지급을 요구하는 단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임금과 퇴직금, 미사용 연차 수당을 포함한다.

이들 퇴직 임직원들은 매월 급여에서 4대보험료가 공제됐음에도 회사가 이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알고 있었으나, 은행 대출 과정에서 4대보험 미가입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피해 임직원들은 “퇴직금의 경우 고용노동부 대지급금 한도인 1000만원을 훨씬 초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회사가 뚜렷한 계획이나 명확한 약속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원이라는 약자의 입장을 이용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그룹의 IT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는 티메프의 재무·법무 업무를 총괄해왔으나, 최근 티메프 사태로 경영이 악화되며 내년 3월 31일까지 휴업 중이다. 수백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추가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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