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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7% 줄었다. 매출액 역시 68조7928억원으로 0.22%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9998억원으로 11.04% 증가했다.
업종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제조업, 기타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9.87%, 5.40% 증가했다. 반면 IT업종은 6.43% 감소했다. IT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6.43%, 70.63%, 76.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통신방송서비스로 감소율이 무려 89.61%에 달했다. 디지털컨텐츠와 IT하드웨어, 반도체 등도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했다.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IT 기기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락·문화업종에선 엔터기업들이 선방했다. 에스엠(041510)은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이 1354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18% 늘었고, JYP Ent.(035900)도 1028억2800만원으로 88.74% 증가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되면서 역대급 실적으로 이끌었다.
숙박·음식 업종에선 아난티(025980)와 파라다이스(034230)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아난티는 3분기 누적 순이이익 2330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6.53% 급증했다. 파라다이스(034230)도 903억7000만원으로 418.46% 증가했다. 반면 통신·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적자 기업들이 속출했다. 반도체 부품소재기업인 심텍홀딩스와 심텍은 1169억2000만원, 461억67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통신장비 관련 기업인 다산네트웍스와 케이엠더블유도 각각 940억2400만원, 482억4600만원 순손실을 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신인 그룹들의 데뷔에 따른 실적 상향 구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실적은 연내 개선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IT 수요를 보수적으로 보고, 현재 감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축소 속도, 인공지능(AI)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전방 수요 회복 시나리오를 반영했을 때 가동률 턴어라운드 구간은 내년 2~3분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