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콘텐츠를 NFT로…MBC, 블로코와 제휴

<무한도전>과 함께 한 순간, 간직하세요
국내 방송사 최초 ‘NFT(Non-Fungible Token)’ 콘텐츠 출시
<무한도전> 특집 로고 등 상품화 추진
  • 등록 2021-07-15 오후 4:25:42

    수정 2021-07-15 오후 4:25: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차례대로 두분이 (주)블로코XYZ 관계자, 도인태 MBC 미디어전략본부장, 박재훈 MBC 신사업전략팀장이다.


MBC가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MBC는 지난 60년간 MBC를 통해 방송됐던 콘텐츠 중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순간들을 모아 개인이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NFT’ 형태의 상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의 디앱 스튜디오인 ‘블로코 XYZ’와 MOU를 맺었다. ‘블로코 XYZ‘는 ’아카이브 by MBC‘의 기술 지원을 맡아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MBC의 NFT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MBC는 ‘아카이브 by MBC’라는 웹페이지를 새롭게 만들어 오늘(15일)부터 구독자를 모집한다.

NFT(Non-Fungible Token)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해킹을 막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예컨대 방송 콘텐츠의 경우 개별 영상 하나하나에 고유한 인식표가 부여 돼 개인이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NBA가 농구 스타들의 슛 장면을 모아 판매하고 있고, CNN은 ‘바그다드 공습 현장’과 같은 역사적인 뉴스 현장을 NFT에 담아 상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MBC는 ‘아카이브 by MBC’를 론칭하면서 지난 6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과 그 속의 순간들을 엄선해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12년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의 특집 로고를 비롯해 역사적인 평양 생방송 현장, 이른바 ‘내 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 등 아찔했던 뉴스의 순간들도 시청자들이 소유해 간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 중이다.

MBC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거나, 과도한 경매 거래를 조장하는 등 일부 NFT 업체들이 보여 왔던 부정적 행태와는 선을 그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MBC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NFT 진출은 지난 60년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던 MBC의 콘텐츠들을 시청자 여러분과 공유한다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콘텐츠를 디지털 세계에서나마 소유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뜻에 부응한다는 데 1차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MBC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소유하고 수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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