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위협, 안보 문제로 확산…해커도 인공지능 활용"

23일, 한컴시큐어 '정보보안 세미나' 개최
임종인 고려대 교수 등 강연
  • 등록 2017-02-23 오후 2:55:05

    수정 2017-02-23 오후 2:55:0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이제 사이버 위협은 단순한 보안의 문제를 넘어 안보의 문제입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3일 한컴시큐어가 개최한 ‘정보보안 및 데이터 보안 세미나’에서 ‘사이버안보 환경 변화와 대응’에 대해 강연했다.

임 교수는 사이버위협이 점체 고도화되고 강력해지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위협이 사이버전쟁으로 확대되면서 각 국은 국방 차원의 사이버 대응을 추진하면서 사이버전에서의 전략, 정책, 교리의 개발과 기존의 국제법 적용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사이버는 안보의 문제가 됐으며 사회적인 투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 최대 정보보안컨퍼런스인 ‘RSA 2017’에서는 미·러 대선 해킹 관련 논란이 가장 큰 화두였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했다. 이번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대 국정기조에서 국방분야에 대해 사이버 역량 강화와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IS(이슬람국가)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검토했으며 사이버사령부는 첫번째 전시 사이버작전으로 IS 대상 임무를수행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임 교수는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2010년 이후에는 해커들이 ‘왓슨(IBM의 인공지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은 모든 사물들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로 모든 것이 다 해커들에게는 기회”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회에서는 모든 것에 정보보안이 내재화가 되지 않으면 큰 위험이 있으며 선제적으로 충분히 대응하지 않으면 사회 안정성과 4차산업에서 크게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환경 변화와 보안’에 대해 강연한 김인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램섬웨어 대응전략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랜섬웨어에 대해 국내 금융사들은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다”면서 “망분리만으로는 랜섬웨어를 완벽하게 대응할 수 없으며 ‘멀티-레이어 방어 전선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멀티-레이어 방어 전선 구축은 망분리는 물론 이메일필터와 APT 방어, 백신과 백업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사이버보안 전략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손경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단장, 김익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그룹장 등의 강연이 이어졌으며 금융·공공·기업의 보안 및 전산 담당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23일 한컴시큐어가 개최한 ‘정보보안 및 데이터 보안 세미나’에서 ‘사이버안보 환경 변화와 대응’에 대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컴시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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