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의 반란' 서울 아파트 거래 3달 연속 최다치

  • 등록 2015-03-26 오후 6:57:19

    수정 2015-03-26 오후 7:46:36

△‘전셋집의 월세 선언’이 급증하자 세입자 신분을 탈출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007년 이후 두 달 연속 월별 최다치를 찍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월이 채 가기도 전에 신기록을 찍었다. 1%대 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전셋집의 월세 선언’이 급증하자 세입자 신분을 탈출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413건으로 2월(307건)과 전년 동월(306건) 대비 35%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과거 투자 수요가 이끌었던 주택시장을 실수요자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넘어온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만 32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2월 거래량을 기록했던 전달(8569건)과 비교해 20.4%, 지난해 같은 기간(9478건) 보다 9%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3월을 5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월별 최다치 기록을 3달 연속 갈아치운 것이다.

거래 증가는 비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매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금천구로 지난달 거래량인 140건보다 58% 증가한 221건을 기록했다. 용산구(178건)는 전달(118건)대비 50%, 도봉구(313건→435건)는 39%, 강동구(553건→765건)가 38%, 강서구(628→821건)가 30% 증가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632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2월(540건) 대비 17% 늘었고 서초구(526건)는 14%, 송파구(451건→604건)는 34% 증가했다.

거래량으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가 942건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900건을 넘었다. 이어 강서(821건)·강동(765건)·강남(632건)·성북(610건)·송파구(604건)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서울지역 단독·다가구주택(1130→1001건)은 전달 대비 11% 줄어든 반면 다세대·연립주택(3012건→4062건)은 35% 증가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전세난이 심해질수록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현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2007~2015년 서울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제공=서울부동산정보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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