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오후 9시4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883.92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7% 오른 5507.5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떨어진 1만7081.46을 기록 중이다. S&P500은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11% 오르고 있다.
국채금리도 상승반전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오른 3.760을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1.6bp 오른 3.749%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컸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
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
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
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
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
연준 9월 ‘빅컷’가능성은 39%로 다시 뚝
고용보고서만 나올 때만 해도 연준이 빠른 고용 둔화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9월 빅컷 가능성은 59%로, 전날 40%에서 크게 상향됐다. 연준의 빅컷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가 강화되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 됐다. 9월 ‘빅컷’ 가능성은 다시 39%로 뚝 떨어졌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전략가는 “안타깝게도 오늘 일자리 보고서가 경기침체 논쟁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50bp를 인하할 경우 인플레 압력이 재점화될 가능성, 25bp만 인하할 경우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험인지 판단하는 게 관건이다”고 평가했다.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매니저는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는 모토는 당분간 시장이 감당해야할 마지노선”이라며 “이번 데이터가 9월 50bp 인하에 청신호를 비출 정도로 비상 상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