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소아당뇨 학생, 靑수보회의 기사에 왜 만세 불렀나?

고민정 부대변인, 文대통령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방문 후일담 소개
소아당뇨 정소명 군과 엄마 김미영 씨가 문 대통령과 만난 사연 전해
  • 등록 2018-07-20 오후 5:43:23

    수정 2018-07-20 오후 5:43:23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규제혁신을 위해 19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재미있는 후일담이 공개됐다. 이날 의료기기 혁신성장 정책발표의 모델이 된 10살 초등학생인 정소명 군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귀엽고 깜찍한 편지 내용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0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서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정소명 군과 어머니 김미영 씨가 문 대통령과 주고받은 선물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김미영 씨는 아기 때 발병해 완치가 불가능한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아들 소명이를 위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기기를 해외사이트에서 구입해 같은 처지의 환자들에게 나눠줬다. 이후 그게 법 위반이 돼 7차례나 조사를 받았다. 나중에 이익을 위해서 해외 의료기기를 들여온 것이 아니라는 게 인정돼 기소유예를 받았지만 적잖은 고충을 겪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소명이 어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안겨주었다”며 “의사의 진료를 돕고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개발된 의료기기들이 규제의 벽에 막혀 무엇보다 절실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개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소명 군과 엄마 김 씨는 만나 선물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도 어린이 야구팬인 소명이를 위해 기아타이거즈의 양현종·이범호 선수가 각각 사인한 야구 글러브와 배트를 선물했다.

소명 군은 직접 사인한 야구공 두 개와 그림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건강해져서 야구선수가 되면 대통령 할아버지께 사인을 해 주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대통령을 만난다는 설렘에 일주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 했다는 엄마 김 씨도 문 대통령을 위해 특별선물을 전달했다.

김 씨가 전한 특별선물은 ‘받아쓰기 필요없다’는 文대통령…3無회의’라는 제목이 붙은 지난해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기사 사진이 붙어있는 편지였다. 회의 때 받아쓰기를 하지 말고 자유롭게 토론하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초등학생에게 뜻밖의 파급효과를 미쳤다.

소명이 엄마 김 씨는 편지에서 “작년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희 아이가 왼쪽 뉴스를 보고 아주 기뻐했어요”라면서 “대통령님께서 언급하신 ‘받아쓰기’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는 ‘받아쓰기’ 시험인 줄 알고 앞으로 받아쓰기 시험은 안봐도 된다고 ‘만세’를 불렀던 일화가 있어 웃으시라고 공유드려 봅니다”고 적었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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