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정태수(96) 전 한보그룹 회장 넷째 아들 한근(54)씨의 신분세탁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고교동창 유모(54)씨를 26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이날 오전부터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를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캐나다에 거주 중인 정씨 가족의 후견인으로 캐나다 시민권자 유씨 이름이 사용된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유씨는 캐나다에 간 적이 없고 국내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정씨가 지난 2007년 유씨의 이름 등 신원정보를 이용해 캐나다 영주권을 받고 이어 캐나다 시민권과 미국 시민권까지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해외도피 생활 21년 만에 국제사법공조로 붙잡혀 지난 22일 국내로 압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