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발언까지 나왔다…李·尹 갈등 '점입가경'

尹측 "법률에 근거하지 않으면 탄핵도 돼"…결국 사과
이준석 "공격 목표가 분명해졌다" 즉각 반발
윤석열, 李에 전화해 갈등 봉합 나서
"尹 대통령 되면 지구 떠난다" 인터뷰 논란에 양측 상황 더 꼬여
  • 등록 2021-08-12 오후 4:41:42

    수정 2021-08-13 오전 7:58:4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탄핵`이란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양측 감정의 골은 더욱 깊게 팼다. 이 대표는 당내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과 갈등을 피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접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윤 전 총장 측을 겨냥했다. 전날 윤석열 캠프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선 규칙을 두고 갈등을 빚는 질문에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했다.

신 실장의 발언은 국민의힘 내 큰 파동을 일으켰다. 이 대표와 날을 세운 김재원 최고위원마저 이날 페이스북에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당 지도부 구성원을 향해 ‘감별사’로 욕하고, 다 잊혀진 ‘탄핵’을 거론하는 분들은 속히 캠프를 떠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을 `점령군`으로 표현하며 당 대표를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탄핵’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자 논란의 당사자인 신 실장은 결국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차례 해명에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돼 당과 당 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발 물러섰다. 윤 전 총장은 갈등 봉합을 위해 직접 나섰다. 이날 오후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일련의 논란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앞서 그는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만한 언동을 절대 자제하라고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3월 이 대표가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뜰 것”이라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곽상도 의원은 “이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대표에 출마한 것으로 발언했다고 한다”며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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