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VC업계의 신규 투자액은 6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VC업계의 투자 잔액은 7조885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 늘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안에 VC업계의 투자액이 8조원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부의 벤처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정책기관과 금융기관·연기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VC업계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펀드 결성액이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VC업계의 러브콜을 받은 업체 중에서는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코리아센터와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일쉐어 등이 눈에 띈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회사로, 최근 써머스플랫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타일쉐어는 지난 3월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패션업체로 패션몰 29CM를 운영하는 에이비플러스비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180억원의 투자를 받은 툴젠을 비롯, 팬젠·디앤디파마텍·피에이치파마·에이비메디컬·딥바이오 등 바이오 업체도 VC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VC 시장에 돈이 많이 유입되고 있고, 투자액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여전히 관심이 높은 바이오업종과 더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온라인 기반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